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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Apr 3, 2026 · 6 min read

다들 모르는 맥북 fn 키 단축키

맥북 키보드 왼쪽 아래에 fn 키가 있습니다. 보통 F1, F2 같은 펑션 키를 누를 때나, 화면 밝기·볼륨을 조절할 때 같이 쓰는 키입니다.

그런데 사실 macOS는 fn 키에 시스템 곳곳을 호출하는 단축키를 여러 개 매핑해두었습니다. Dock을 부르거나, Mission Control을 띄우거나, Quick Note를 여는 것까지. 다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대부분 모르고 지나갈 뿐입니다.

fn + A — Dock 띄우기

fn+A 단축키로 호출한 macOS Dock

Dock을 즉시 띄웁니다. 한 번 더 누르면 사라집니다.

Dock 자동 숨김으로 쓰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마우스를 화면 끝까지 내려서 Dock을 부르는 동작이 노트북 트랙패드로는 잘 안 되는 날이 있는데, fn+A는 마우스 위치와 상관없이 동작합니다. 풀스크린 모드에서 알림 뱃지만 잠깐 확인하고 싶을 때도 키 한 번이면 됩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D로 Dock을 아예 숨겨두는 것도 좋습니다. Dock이 화면 아래에 떠 있지 않으니 마우스를 화면 끝까지 내릴 일이 사라지고, Dock이 필요할 땐 fn+A 한 번이면 되니까요. 화면 공간도 넓어지고 동작도 더 빨라집니다.

fn + Q — Quick Note

fn+Q 단축키로 띄운 macOS Quick Note 메모창

Quick Note는 어떤 앱에 있든 화면 위에 떠 있는 작은 메모창을 띄우는 macOS 기능입니다. 적은 내용은 자동으로 메모 앱에 저장됩니다.

회의 중에 띄워두면 Zoom 화면 위에서 바로 받아적을 수 있습니다. 웹 페이지에서 텍스트를 잡고 누르면 출처 링크까지 함께 저장됩니다. 코딩 중에 TODO를 적을 때도 IDE 위에 띄워두면 컨텍스트가 끊기지 않아 편리합니다.

fn + N — 알림 센터

fn+N 단축키로 호출한 macOS 알림 센터

알림 센터를 키보드로 부르는 단축키입니다. 우측 상단 시계 클릭이나 트랙패드 스와이프 대신 키 한 번으로 호출할 수 있습니다.

위젯을 잘 깔아두면 사실상 대시보드 역할을 합니다. 오늘 일정, 날씨, 미니 메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쌓인 알림을 정리하는 것도 마우스 클릭보다 빠릅니다.

fn + C — 제어 센터

Wi-Fi, 블루투스, 사운드 토글이 있는 macOS 제어 센터

Wi-Fi, 블루투스, 사운드, 디스플레이 미러링 같은 시스템 토글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메뉴바를 헤매지 않고 키 한 번으로 호출할 수 있습니다.

이 단축키를 알면 메뉴바에 박혀 있던 아이콘 절반을 그냥 빼버려도 됩니다. Wi-Fi, 블루투스, 사운드, 디스플레이 미러링, AirDrop, 화면 미러링 같은 아이콘은 다 fn+C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메뉴바에 따로 둘 필요가 없습니다. 시스템 설정 → 제어 센터에서 “메뉴 막대에 표시”를 꺼두면 됩니다.

fn+C로 접근 가능한 아이콘들을 빼서 깔끔해진 macOS 메뉴바

메뉴바에는 정말 자주 보는 것(시간, 배터리, 입력 소스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정리해보세요. 화면 상단이 갑자기 깔끔해지고, 필요할 땐 fn+C 한 번이면 다 접근 가능합니다.

fn + E — 이모지 & 특수 문자

fn+E 단축키로 띄운 macOS 이모지 및 특수문자 피커

이것이 fn 키의 macOS 기본 동작입니다. 시스템 설정에서 “🌐 키를 누르면” 옵션이 기본값으로 켜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게, 이 창이 단순한 이모지 피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arrow를 검색하면 화살표 종류가 다 나오고, pi를 치면 π가, approx를 치면 가 나옵니다. 특수문자를 외울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모지 피커에서 arrow 검색으로 화살표 특수문자 찾는 화면

fn + F — 풀스크린 토글

거의 모든 macOS 앱이 풀스크린 모드를 지원하지만, 들어가는 방법이 앱마다 다릅니다. 좌측 상단 초록 버튼, ^⌘F 단축키, 메뉴바… 통일된 방법이 없습니다.

fn+F 누르기 전 윈도우 모드의 macOS 앱

fn + F는 어느 앱이든 동일하게 풀스크린을 토글합니다. 글쓰기나 코딩에 몰입하고 싶을 때, 외부 모니터에 풀스크린을 잡아두고 메인 화면에서 다른 작업을 할 때 유용합니다.

fn+F로 풀스크린 모드 진입한 macOS 앱

fn + F3 — Mission Control

macOS Mission Control이 열려 모든 창과 스페이스를 펼쳐 보여주는 화면

열려 있는 모든 창과 데스크탑을 한 화면에 펼쳐 보여주는 macOS 기능입니다. 트랙패드에서 3-4손가락으로 위로 스와이프하는 동작과 같습니다.

창을 수십 개 띄워놓고 일하는 분들에게 가장 유용합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파악하고 클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 간 이동도 여기서 빠르게 가능합니다.

“F1, F2 키를 표준 펑션 키로 사용” 설정이 켜져 있으면 fn + F3, 꺼져 있으면 F3 단독으로 동작합니다.

fn + H — 데스크탑 보기

fn+H 단축키로 모든 창을 밀어내고 노출된 macOS 데스크탑

열려 있는 모든 창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고 데스크탑을 노출합니다. 다시 누르면 원래 위치로 돌아옵니다.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다른 앱으로 드래그할 때, 데스크탑에 쌓인 스크린샷을 정리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fn + ↑↓←→ — Page Up/Down, Home/End

이건 fn 키가 처음 만들어진 본래 목적에 가장 충실한 단축키입니다. 노트북 키보드에 빠진 키들을 fn + 방향키 조합으로 대신합니다.

  • fn + ↑/↓ — 한 페이지 위/아래로 스크롤
  • fn + ←/→ — 줄 맨 앞/뒤로 커서 이동

긴 PDF나 코드 파일을 훑을 때 트랙패드 스크롤보다 훨씬 빠릅니다. 텍스트를 편집할 때 fn + ←로 줄 맨 앞으로 이동하는 동작도 자주 쓰게 됩니다.

fn 키는 키보드에서 손이 가장 닿기 쉬운 자리에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 활용법을 모릅니다. 위에 정리한 단축키들만 익혀두어도 macOS를 다루는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이 키 하나를 중심으로 앱까지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면 fns를 만든 이유: 저는 단축키 중독자입니다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